[분데스리가 28라운드 프리뷰] 김민재, 또 출전…아우크스부르크전도 ‘철인 수비수’로 강행군

2024년 4월 5일, 독일 WWK 아레나에서 열리는 바이에른 뮌헨과 아우크스부르크의 2024-25 분데스리가 28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김민재의 또 한 번의 ‘강행 출전’이 예고됐다. 여전히 감기 몸살과 허리 통증, 아킬레스건 이상까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지만, 바이에른은 이번 경기에도 김민재를 선발로 내세운다.

현재 뮌헨은 20승 5무 2패(승점 65)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아우크스부르크는 10승 9무 8패(승점 39)로 8위에 올라 있다. 이번 경기는 단순한 순위 경쟁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뮌헨은 리그 우승을 향한 중요한 고비를 앞두고 있고, 뒤이어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인터 밀란과 격돌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수비진 붕괴라는 위기를 맞은 바이에른은 김민재에게 또다시 기대를 걸고 있다.

◆ 수비진 붕괴, 김민재만 남았다

알폰소 데이비스, 다요 우파메카노, 히로키 이토까지 시즌 아웃 판정을 받으면서, 뮌헨의 수비진은 사실상 붕괴된 상태다. 그 가운데 김민재는 현재 팀 내에서 유일하게 ‘풀타임’이 가능한 센터백이다. 뱅상 콤파니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도 에릭 다이어와 김민재를 중심으로 수비 라인을 꾸릴 예정이며, 팔리냐를 전진 배치해 수비 부담을 분산시키는 하프백 시스템을 고려 중이다.

◆ ‘철인’ 김민재, 컨디션은 미완이지만…

김민재는 지난달 29일 장크트 파울리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당시 그는 감기 증상과 허리 통증, 아킬레스건 통증을 안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후 팀 훈련에 일시적으로 불참하며 휴식을 취했지만, 3일 다시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아우크스부르크전을 준비했다.

현지 매체 ‘TZ’는 “김민재의 상태는 완전하지 않지만, 팀 내에서 대체 불가능한 존재”라며 그의 연속 출전을 기정사실화했다. 팀 내 필드 플레이어 중 출전 시간이 두 번째로 많으며, 대부분의 경기를 풀타임으로 뛰고 있다는 점에서 김민재의 혹사는 이미 심각한 수준이다.

◆ 팬들 우려 vs 뮌헨의 현실

팬들 사이에서는 “김민재를 쉬게 해야 한다”, “출전 강행은 선수 생명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뮌헨의 입장은 다르다.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리그 더블을 모두 노리는 상황에서 김민재는 사실상 수비의 ‘최후 보루’다.

콤파니 감독은 다양한 전술적 대안을 고민하고 있지만, 당장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는 수비 자원이 마땅치 않다. 팔리냐를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센터백 전방으로 배치하거나, 올리세, 라이머, 스타니시치 등 멀티 자원 활용이 대안으로 떠오르지만, 김민재 없이 수비라인을 운영하는 시나리오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 “아직도 통증이 있다…하지만 뛴다”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통증과 허리 통증, 감기 증상까지 겹친 상태지만, 여전히 경기에 나선다. 그의 출전은 단순한 의무가 아니라, 팀 전체의 운명을 지탱하는 선택지다.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를 필두로 한 인터 밀란, 이후에는 바르셀로나나 레알 마드리드와 맞붙을 가능성도 있다. 이 모든 일정의 중심에는 김민재가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9일과 17일 인터 밀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2차전을 치른다. 김민재의 체력과 몸 상태가 버텨낼 수 있을지, 또 그를 대신할 수 있는 대안이 나올 수 있을지, 바이에른의 운명이 달린 4월이 시작됐다.

“그가 그라운드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팀의 수비는 숨통이 트인다.”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진짜 ‘키 플레이어’는 해리 케인도, 무시알라도 아닌 김민재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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